"운동, 그거 당연한 거 아닌가요?“

SNS에 운동 인증샷이나 영상을 올렸을 때 대부분의 팔로우들은 ‘좋아요’와 덕담의 댓글을 달지만 어쩌다 이런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다. 거의 매일 새벽 운동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런 반응이 흥미롭다. 과연 운동이 정말 '당연한' 일상일까?

나는 운동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운동의 효과를 체험했기에, 힘들고 귀찮더라도 계속한다. 독자들 중에는 나의 몸짱 프로젝트를 알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 이후 나는 8년째 주 4회 이상, 매회 1시간 이상이라는 '4W1H' 원칙을 지키며 운동하고 있다. 매일 운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경험상 주 4-5회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직장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은 더욱 '당연하지 않은' 선택이 된다. 격무와 피로가 쌓이는 하루 끝에 많은 이들은 술자리나 과식으로 위안을 찾는다. 나 역시 그런 유혹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상 그런 순간에도 운동이야말로 가장 건강한 해결책이다. 심한 스트레스나 불행한 일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주나 다른 일탈 행위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위안일 뿐, 결국 더 큰 문제를 불러오곤 한다. 반면, 나는 그러한 순간에 운동을 선택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느끼는 근육의 긴장과 이완은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자연스러운 치유제가 된다. 러닝머신 위에서 흘린 땀방울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뿐 아니라, 내일을 위한 에너지도 충전해준다.

운동이 습관화되어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 잡으면, 하루라도 못하면 왠지 몸이 불편해진다. 그러나 이것은 양날의 검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며칠 운동을 건너뛰게 되면 체형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무너진다. 나이가 들수록 이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다. 젊었을 때처럼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매번 실감한다.

 
해외여행도 예외는 아니다. 여행지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게 되고, 여기저기 관광하느라 피곤이 쌓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 중에는 운동을 포기한다. 하지만 나는 해외여행 중에도 새벽 운동만큼은 고수하려 노력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무너진 체형을 회복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차라리 여행 중에도 최소한의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다. 여행은 이벤트지만, 운동은 루틴이니까.

내가 가끔 SNS에 운동하는 모습을 공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누군가는 이를 '자랑'으로 볼지 모르지만, 사실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언행일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일종의 자기 다짐인 셈이다. 운동이 '당연한' 일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정말로 매일 운동을 '당연히' 해내고 계신가요?

쉽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매일이 도전이다. 새벽잠을 포기하고 일어나 운동복을 입는 순간까지도 갈등한다. 게으르게 살고 싶은 유혹과 매일 싸운다. 그러나 일주일만 운동을 쉬어도 여지없이 무너지는 체형을 떠올리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게 된다.

운동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 그래서 더 가치 있는 습관이다. 억지로라도 해내야 하는,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도전이다. 귀차니즘과 게으르즘을 극복한 결과는 실로 엄청나다. 내가 운동을 지속하는 이유도 운동 자체가 즐거운 게 아니라 그 결과가 즐겁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나에게 운동이 단순한 신체활동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당신의 하루에 운동이라는 선물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이 값진 습관의 주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Bravo your life!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